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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리뷰

탄창으로 만든 맥풀 케이스?

 스마트폰. 당신은 "생폰파"인가, "케이스파"인가.
 나는 "생폰파"이다. 액정 필름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본연의 디자인을 해친다고 생각해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핸드폰의 색 선택에도 한 가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은 무채색.
 선호도는 검정, 회색, 흰색 순이다. 무채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오래봐도 덜 질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분전환이나 꾸밈의 용도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
 다행히 기계를 조심히 다루는 편이라 아이폰5S와 7을 각각 3년 넘게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기기파손이 없다.
 6년 넘는 시간 동안 떨어뜨린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이고 다행히도 전부 실내였다.



 그런데 이렇게 "생폰"으로 사용하는 나에게도 케이스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아웃도어 운동을 할 때와 겨울이다.
 아웃도어 운동의 경우 충격의 위험이 크고, 겨울에는 차가운 기기의 감촉이 싫기 때문이다.
 이때 내가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폰케이스가 있어서 말해 보고자 한다.

 바로 맥풀 사의 필드 케이스 MAGPUL Field case 되시겠다.
 딱 보기에도 뭔가 튼튼해 보이지 않는가.
 투박해 보이지만, 그만큼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디자인이다. (참고로 나는 "밀리터리 덕후"는 아니다)

 맥풀(MAGPUL)은 총기 관련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미국 소재의 군수 기업이다. 현재는 총기의 개발까지 하고 있다.
 케이스에서 밀리터리와 러기드 기어의 냄새가 풍기는 이유가 있었다.
 이 맥풀 사에서 판매하는 케이스가 "필드 케이스 Field case"인데 자사에서 개발한 탄창과 동일한 소재와 디자인을 사용한다.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야말로 이 케이스의 최고 인기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Made in USA다. (China가 아니다.)

<MAGPUL, Field Case, Dark Earth색상>

필드 케이스 외에도 범퍼 케이스 Bump Case가 있다.
범퍼 케이스가 더 충격 흡수에 강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투 톤의 범퍼 케이스보다는 원 톤의 필드 케이스 디자인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MAGPUL, Bump Case>
<MAGPUL, Bump Case>

 다양한 색이 있고, 여러 기기에 맞춰 나오지만, 아이폰용이 주류인 것 같다.
 폰에 비해 제품 업데이트가 느린 것 같으니,
혹시라도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은 본인 기종의 케이스가 제작되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좌: iphone5s, 우: iphone7>

 아이폰 5s과 아이폰7에 필드 케이스를 입혀놓은 상태이다.
 개인적으로는 다크 어스 Dark Earth 색상이 브랜드 감성이 가장 잘 느껴지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구매했다.
 둘 다 같은 색 케이스에 아이폰 시리즈다 보니 통일성이 느껴져서 편안하다.
 손때가 묻어서 개봉했을 때에 비해 조금 어두워졌는데, 그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
 재질 특유의 반들반들함과 격자무늬에서 오는 안정된 그립감이 제일 마음에 든다.

<좌: iphone5s, 우: iphone7>

 아이폰 5S의 필드 케이스는 폰 구매와 거의 동시에 구매하여 폰과 함께 3년 10개월의 시간을 사용했지만,
 아이폰 7의 경우, 폰을 3년 4개월째 사용 중인 데 반해 케이스는 3개월 정도 사용했다.
 거의 폰을 사고 3년 만에 케이스를 구매한 것이다. (보통은 폰을 교체하는 타이밍..;)

<iphone7, field case>

 사실 아이폰 7과 같이 구매한 애플 정품 가죽케이스를 간간이 사용했었지만,
 흠집이 너무 많이 나다 보니 '고향의 맛' 맥풀 케이스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그것이 1년 3개월 전이었는데, 그 당시 한국 쇼핑물들을 찾아보니 전부 품절이었다. 재입고 예정도 없고..
 그래서 구매를 접었다가 3개월 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결국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를 하였다.
 혹시라도 맥풀 케이스를 구매하고 싶은데 품절이라거나 마음에 드는 색이 없다면 미국 아마존을 추천한다.
 판매자 중에 해외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고, 배송비 포함해도 한국에서 파는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다.

<iphone5s, field case>

 폰이며 케이스며 애정이 많이 간다. 스펙이 중요한 전자기기에서 너무 감성에 집착하는 것 같지만,
 나는 전자기기 외관에서 오는 감성을 좋아한다. 디자인을 성능만큼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
 아이폰 5s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그런지 케이스의 그립감이 더욱더 발군이다.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아이폰이 다시 출시된다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ㅠ'

<좌: iphone5s, 우: iphone7>

 아이폰 5s 필드케이스의 경우 개인적으로 볼륨, 전원버튼 부분이 조금 뻑뻑하단 느낌이 들어,
구매하자마자 버튼부 홈을 커터칼로 열심히 파낸 기억이 있다.
 아이폰 7 필드 케이스도 그 작업을 다시 해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개선되었는지 쾌적하게 버튼 부가 눌린다. 굿! 


 투박하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 단단한 내구성과 그립감.
 다시 말해  "러기드 감성"에 취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맥풀 케이스

<좌: iphone7, 우: iphone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