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얄팍한 리뷰

블랙윙 팔로미노 연필 비교 BLACKWING 연필깎이 리뷰

 아직도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지난번에 소개한 홀더 또는 샤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연필 특유의 맛 때문에 연필을 고수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된다.

 이번 시간에는 미국의 화가, 문필가 등 예술인들이 즐겨 사용했던 블랙윙 연필에 대해 알아보자.

 


 블랙윙은 원래 "에버하드  파버"라는 지금은 스테들러에 인수된 회사에서 만들었지만,

 1998년 단종되었다.

 그리고 2010년 팔로미노라는 회사에서 복각해서 지금 까지 팔고 있다. 

 

 일반 연필과 다른 점이 있다면,

 1. "HALF THE PRESSURE, TWICE THE SPEED"

   일반 연필에 비해 적은 힘으로도 슥슥 그을 수 있다. (그만큼 심이 조금 더 진하고 무르다.)

 2. 연필 끝에 교체 가능한 사각형의 지우개가 있다.

   이 부분이 블랙윙 연필 고유의 실루엣을 만들어 낸다.

 

 3. 심경도 표시가 따로 없다. 진하기는 연필 몸통 색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팔로미노에서 매 분기마다 한정판을 출시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종류의 연필이 있다.

 하지만 주로 판매되는 제품군은 다음 세가지이다.

 회색 모델은 602로 불리며 2B.

 흰색 모델은 PEARL로 불리며 B.

 검은색 모델은 블랙윙 기본 모델로 4B의 심경도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회색, 검은색 모델의 리뷰를 해보려 한다.

 


 

 

 사실 같은 심 경도라도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확실히 일반 연필 2B, 4B보다 조금 더 진하고 무른 느낌이다.

 

 체감상 회색 모델은 3B.

 검은색 모델은 5B 정도 되는 듯하다. 

 

<BLACKWING, BLACKWING 602>

 

 같은 연필이어도 어떤 종이를 쓰느냐,

 종이 밑에 몇 장을 깔아 놨는지에 따라 진하기가 다르게 보인다.

 모든 비교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80g A4용지를 사용했다.

 밑에 종이를 깔지 않고 진행했다. 색을 알기 쉽게 따로 보정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연이 빛에 반사되거나, 그림자 때문에 정확한 색이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다.

 

 색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다양한 필압으로 선을 그어 보았다.

 사진상으로 알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확실히 제일 어두운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지우개는 선이 진해서 인지 제대로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우개 소모가 심하다.

 두 모델의 지우개 부스러기 양과 모양이 다른 게 신기하다. 같은 지우개가 아닌가 보다.

 그나마 검은색 모델의 지우개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지만,

 역시 연필 뒤의 지우개들은 거르는 게 답이다.

<PALOMINO, BLACKWING 602>

 지우개는 교체 가능한데 굳이 리필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이번에는 MITUBISHI사의 하이 유니 연필과 비교해 보자.

 역시나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다.

 하이 유니 기준으로 회색 모델은 2B 검은색 모델은 4B에 얼추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하이 유니의 필기감을 더 좋아한다.


 블랙윙 연필깎이도 있다.

 연필깎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날인데, 믿고쓰는 독일 KUM사의 날이 들어가 있다.

 

 정면을 보면 구멍이 두 개 있는데,

 1번 구멍에서 연필의 나무 부분만 깎아내고,

 2번 구멍에서 심을 깎는 식이다.

 

 보통 휴대용 연필깎이와 달리 길게 깎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탁상용 연필깎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짧은 정도.

 심또한 깨지지 않고 균일하게 잘 깎인다.

 연필심과 날의 품질이 양호하다. (보통 연필의 3,4배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 일수도..)

 

 

 


 

 최저가 기준 한 자루 2000원대이다. 고가의 연필이다.

 연필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번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연필 특성상 비싼 만큼 체감이 크지는 않다.
 요즘에는 저렴하면서 좋은 연필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기분전환용으로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

 감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사용해 보는 게 어떨까?